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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판(pictures)/여행中(on the road)

꽃피는 진해- 지금은 몽상중

by 쭈야해피 2009.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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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피었다.
머릿속이 너무 복잡한 요즘,
내 고향 진해=꽃천지로 떠났다.

뭔가 달라질까? 복잡한 머릿속이 깨끗해 질거라 기대했던건 잘못이었던가.
꽃은 여전할 텐데...
예전만큼의 감흥이 없다. 나이가 들었나... 사랑이 없어졌나... 현실의 무게가 무겁나...
나는 예전의 내가 아닌가 보다.
그렇다면 예전의 나는... 어떤 사람이었지? 도무지 모르겠네...
하여, 미래의 나를 그려본다. 그러다 또다시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진다...

뭉게뭉게 뿌연 구름이 흩날린다...

진해여자중고등학교 옆 하천:로망스 다리라고 불리움(일명:세느강 ㅋㅋ;;)


너무도 유명해 졌더이다.
우리 학교앞 세느강은... 진해시의 관광정책에 휩싸여...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더이다.
드라마(로망스)에 나온 이후, 해가 갈 수록 사람이 많아지는 그곳은
더이상 학창시절 풋풋한 추억이 떠오르던 그 구정물 가득한 세느강이 아니더이다...
(진해여중과 여고 바로 옆길에 흐르는 하천을 따라 핀 벚꽃길... 
 학창시절 우리는 그 하천을 세느강이라 명명하였다. 저렇게 예쁘게 꾸며지진 않았었더라도...)

진해여고 뒷길 (여고,진고 학생들의 뒷길이기도..ㅋ)


학교 뒷길이다. 같은 시간 찍은 사진인데... 여기엔 사람이 없다.
여고시절 담벼락 넘어가면, 골목골목 이런 풍경이었던 것 같다.
적막하고 고요하고 조용한... 비록 벚꽃이 지고, 잎사귀 나부끼던 여름, 가을이더라도...
그 느낌은 똑 같더이다. 너무나도 한가로운 햇살을 맞으며... 땡땡이치던 기억이 가물가물...ㅎ

진해 경화역(간이역)-내 어린시절 놀이터이자, 대학시절 내 첫작품의 배경

집에서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하는 경화역
이제는 관광 명소가 되었다. 나의 어린시절 놀이터였는데...ㅎㅎ
간이역이라 하루에 2~3차례만 운행을 하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축제 기간에는 임시열차가 자주 지나 다닌다.

저 멀리, 몰려든 인파때문에 엉긍엉금 기어오는 기차가 보인다...
저 기차에서 동생이 내렸다.
우리는 함께 기차길을 걸어서 엄마가 쑥을 캐고계신 밭으로 갔다.
아이스크림 하나씩 물고서, 세상사는 이야기 하면서,,,

경화역 앞, 시민공원 인도-엄마아빠가 우리 밭으로 가는 길목.


경화역 바로 밑 인도.
같은 시간에 경화역에는 인파가 엄청 몰려들었으나, 바로 밑 인도는 한산하다.
이곳 벚꽃길도 엄청 이쁜데... 사람들은 이상하다. ^^;;
엄마와 앞서가는 동생의 뒷모습.
엄마가 캐온 쑥을 들고 뒤따라 가는 중에 찍어 본 사진...
꽃피는 진해, 어딜가나 뭉게뭉게 상념이 떠다닌다.
절로 감상에 물들 수 밖에... 내가 예민한 건, 어쩌면 고향탓일지도 모른다.
이런곳에서 자랐으니... 이럴 수 밖에....^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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