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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動(impression)

<스크랩> MB정권이 숨통죈 첫 언론인 "독재란..."

by 쭈야해피 2011.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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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방송 투쟁하다 'YTN 해직·구속' 노종면…고문 양태만 사라졌을 뿐 탄압은 더 정교

2011. 2. 23. 출처: 미디어 오늘 
김원정기자
mingynu@mediatoday.co.kr

노종면 전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장(사진)은 “주권자들과 한 약속, 혹은 제도로 보장받은권력을 그 이상 행사하면 독재”라고 규정하면서 “현 정부 역시 그 점에선 독재의 속성이 있다”고 말했다.

‘YTN 공정방송투쟁’을 주도하다 지난 2008년 해직, 2009년 구속된 바 있는 그는 “구조적 모순으로 당한 일이기에 특별히 억울하진 않고, 도처에서 고통 당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특별한 소회를 밝히는 게 사치스럽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겸손하게 한발 물러섰지만 공정보도를 주장한 언론인으로서 ‘해직’과 ‘구속’을 동시에 겪었다.

해직되기 전기자 겸 PD 겸 앵커로서 YTN의 히트작품 ‘돌발영상’을 처음 만드는 데 일익을 맡았던 그는, 1심에서 해고 무효 판결을 받고도 회사쪽 항소로 복직하지 못했다. 대신 그는 지난해부터 언론노조 민실위원장과 ‘천안함 조사결과 언론보도 검증위원회’ 책임검증위원을 맡아 맹활약 중이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태평로 언론노조 사무실에서 노 전 지부장을 만났다.

현 정부 들어 언론인으로선 첫 해직, 구속된 기록을 남겼는데. "구조적 모순의 결과라 특별히 억울하진 않다. 도처에서 피해를 보고 고통 당하는 사람들이 양산되는 상황이라 특별한 소회를 밝히기엔 사치스럽다고 생각한다."

- YTN 해직 사태 이후 MBC에서도 해직자가 나왔고, KBS에서도 징계가 일반화된 양상이다.
 언론인들 수난상이 유독 심해진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나?
“두 가지 측면이 있을 것이다. 현 정권의 속성이 일방통행식, 흔히들 얘기하는 독재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하나 있을 것이고, 그런 정부가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 파열음을
내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사실 완벽한 권력이란 없을 텐데 이 정부는 시대의 흐름에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맞춰가기 보다 사회를 자신들에게 맞추려는 독재의 양태를 보이고 있다.
그런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본다.”

- 현 정부를 독재라고 규정한 이유는?
“독재가 드러나는 양태는 시대마다 다르다. 지금보다 더 거슬러 올라가도 나쁜 정권은 있었다.
 주권자들과 한 약속, 혹은 제도로 보장받은 권력을 그 이상 행사하면 독재 아닌가?
1980년대 독재정권과 다른 점이라면 가시적으로 고문이 사라진 것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런 표면적 측면에서 진전은 있을지 몰라도 독재의 속성이 달라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잘못 행사된 권력이 법원 판결로 드러나고 있지 않나? 무분별한 권력 행사를 법에서 지적하는
것이다.”

- 대량 징계에 이어 최근에는 각 사에서 공정방송이나 공정보도와 관련한 단체협상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방식으로 나오고 있는데.
“독재권력이 행사되는 양태가 그렇게 변하고 있다고 본다. 과거에는 보도지침을 내려 언론에
직접 개입하고 언론사가 문 닫는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면 지금은 ‘큰집 조인트’ 발언이
웅변하듯 대리인을 통해서 모든 게 이뤄진다. 언론현장에 종사하는 사람은 다 알 것이다.
위에서 전화가 오고 간부진은 현장기자에게 ‘다 알지 않느냐’는 식으로 구슬린다. 이런 일이
수시로 이뤄진다. 나 역시 수차례 그런 경험을 했고 주변에서도 그 같은 일을 겪었다는 사람이
많다. 직접 통제를 받고 있진 않지만 사실상 정교하게 탄압하고 있는 것이다. 유배나 다름없는
지국 발령, 단협 해지로 인한 노사관계 악화 등 분명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이 정권 들어서만 유독 노조가 반대하기 때문에 나타난 일이겠는가? 노조는 항상 기본적으로
활동해왔고 그 결과만 이 정부 들어 달라진 것이다.”



- 아직 해직자 신분인데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지금 같은 모순된 상황을 만들어낸 주체는 언젠가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것이다. 중요한 건 여론의 정확한 평가다. 정권을 쥐고 있는 쪽이나 특정언론사 경영진이나 박수 받으면서 퇴임하고 싶어 하겠지만 이미 불가능한 상황으로 와버렸다. 지금 방송사 사장들 가운데 누가 과연 후배에게 존경을 받으면서 자리를 물려줄 수 있겠는가?"

출처: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93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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