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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장(note)/일상(diary)

희망은 내 안에 있을까?

by 쭈야해피 2009.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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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정적인 생각과 말이 이어지고 있다.
... ...
가만히 드러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꼼짝마를 하고 있자면,
그나마 부정적이지는 않아지니,,, 무기력증이 온 몸과 머리속을 장악한다.

그럼에도 모두들 한결같이 하는 이야기는,
그래도 살아야 하지 않겠냐이다. 뭐든지 해야지... 않느냐는...

그런데, 왜 다들 뭐든지 해야한다고 하지?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무엇을 한들 ... 더 싫어질 뿐인데...
더 싫어지고 더 복잡한 생각의 동굴에 들어가게 되는 상황인데.
나는 그냥 조금 더 나에게 시간을 주고 싶다.

무엇이든 하고 싶은 그때까지,
조금 더 조금만 더 시간을 주고 싶다.
답도 없이 시간이 흘러갈 뿐이라고?
시간은 나의 고민앞에 멈춰서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나는 이미 꽤 나이 많은 사람이라고?

그래도 나에겐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신중해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하지 않을까?

그래 이미 꽤 나이 많은 나는, 예전처럼 덜컥
싫은 일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쉽게 구분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일, 내가 정말 간절히 하고 싶은 일을 추적할 뿐이다.
한번 더 실패하면, 조금의 시간이 지나가는 정도가 아니라,
더 큰 데미지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그런건 나만 알 수 있으니까...

많이 예민해져 있다.
점점 모난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상처를 받으면, 치유하기 힘든 유형이 되어가고 있는 나는,
이제 좀 자유롭고 둥글둥글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렇게 성장하려면, 그렇게 늙어가려면, 나는 어떤 것에 희망을 걸면 될까?

... ... 이제 곧 한치 앞도 알 수 없던, 안개속에서 걸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걸어서 온몸이 지쳐있지만, 조금만 더 나아가면,
안개도 걷히고, 해도 보이고, 서늘한 바람이 부는 한적한 길을 만나게 될 것 같다.

비록, 아직은 안개 속이라고 해도, 냄새는 맡을 수 있으니...
희망에도 냄새가 있을까?
비온 뒤 날이 갠 그날의 냄새는... 비오기 전 습한 냄새보다 약하다.
햇볕이 너무 강하기 때문일까...
희망의 빛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냄새가 느껴지지 않더라도,
비오기 전 습한 그날의 냄새가 약해질 때 즈음, 희망은 곧 찾아올 것이다.
지금 내가 진탕 빠져있던 그 습한 냄새가 사라지고 있으니.... 이제 곧...
내 속에 이미 있던, 그 길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간절히 원하는 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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