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사서 읽기 시작한 건 2020년. 그해 코로나로 집콕의 날들이 많아져서 열심히 읽기 시작했다가, 2021년부터 2025년까지는 또 일에 치여서 읽지 못했다. 올해(2026년) 일을 쉬기 시작하면서 올해는 반드시 다 읽어야지! 다짐을 했다.

2020년에 코스모스를 읽으면서 감명받았던 부분은 '와.. 우주는 인체와 정말 비슷하구나. 이것이 우연일 리가 없다. 세상에나..'
나는 과학을 좋아하는데, 이해하고 알면 알 수록 확증편향에 빠지게 된다. 하나님은 정말로 존재하시는구나!!!
요즘 다시 읽고 있는 부분은 3분의 2 지점인 400페이지 부근이다. 인상 깊은 부분이 있어서 표기를 해두고, 또 이해하기 힘든 부분은 AI의 도움을 받고 있는데. 그 5~6년 사이에 세상이 정말 달라져서, 전문서적을 읽을 때 이해를 위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원자는 지구별이 탄생할 때 생긴 원자들로 이루어졌다는 것인데. 애플파이를 예로 들어 설명한 부분이 정말 눈에 쏙 들어왔다. 그리고 고등학생 때인가? 중학생 때인가? 원소 주기율표를 열심히 암기했었는데. 완전 다 잊어버렸네~ 하는 생각이 들어서, 원소 주기율표를 AI에게 만들어 달라고 했다. (심심할 때 한 번씩 쳐다보면 재미있을 것 같기도. :"))

책에서는 인간도 원자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물건도 사람도 원자로 이뤄졌는데, 어째서 물건과 인간은 서로 지탱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 답은 전자의 구름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어째 점점 이해하기 어렵지. 전자는 또 뭐야? 가물가물하던 부분을 또 AI에게 물어보고, 그것을 시각화해 주면 더 이해가 빠를 것 같다고 질문을 남겼더니. 이해가 쏙쏙 되었다.
pg. 434~435
음전하들은 서로를 밀친다. 내 팔꿈치가 책상을 스르르 미끄러져 들어갈 수 없는 까닭은 음전하들 사이에 생기는 강력한 척력 때문이다. 전자들의 척력 덕분에 우리는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꾸려 갈 수 있다. 우리의 일상이 원자의 미시적 구조에 의존하는 것이다. 전하만 사라져 버리면 모든 것이 눈에 보이지도 않을 먼지 부스러기가 된다. 전기력이 작용하지 않는다면 우주의 그 어떤 구조물도 그대로 남아 있을 수가 없다. 그렇게 된다면 전자, 양성자, 중성자 등으로 만들어진 구름들 그리고 중력으로 엉겨 붙은 소립자의 덩어리들만이 있는 무형의 우주가 우리의 세상일 것이다.

책에서 설명한 "음전하들은 서로를 밀친다", "전자구름"이라는 표현과, 양성자, 중성자, 전하, 원자번호까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책을 읽을 때 머릿속으로만 이해하던 개념들을 이렇게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고, 더 많은 내용도 함께 배울 수 있어서 좋다.
pg. 446 (주석 5.)
수소 네 개의 질량이 헬륨 하나의 질량보다 약간 크다. 수소 네 개가 모여서 헬륨 한 개가 만들어질 때. 0.7퍼센트 정도의 질량이 사라지는데, 이 결손 질량은 아인슈타인의 등가 원리에 따라서 에너지로 변환된다. - 옮긴이
나도 초등학생 때 꿈은 과학자였다. 만약에 고등학생 때 문과를 선택하지 않고, 이과를 선택했으면 어땠을까? 가끔 과학채널을 보거나 더 가끔 과학 관련 글을 읽을 때 너무 재미있어서 참 다행이다. 아마도 이과를 가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예전에 배웠던 것들이 그대로 멈춰있기 때문에, 여전히 재미있을 수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알면 알수록 어렵고 싫어지는 것이 많아지는 어른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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