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1일 도봉산 등반 (중도하차, Y계곡 입구에서)



눈 온 뒤 등산하면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추운 1월에 굳이 강원도까지 가지 않아도, 서울에서도 가능하다는 사실!!
물론 아이젠과 스틱을 잘 챙겨서 가야합니다. 때는 2018년 3월 1일! '3월인데, 눈이 오면 또 얼마나 왔겠어?'하고 만만하게 보고 아이젠 안 챙겨서 갔다가 낭패를 맛 보았습니다. 전 7~8번 넘어지고, 위에서는 헬기까지 떠서, 무시무시한 분위기가 산을 휘감고 있었어요. 결국, Y계곡 입구에서 일행들과 함께 하산을 하기로 결정했었답니다. 아저씨들도 '아이젠 없으면 그만 내려가라'고 얘기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전 아직 도봉산 정상은 못 가봤네요. :")
2021년 올해는 눈이 많이도 오네요. 다행히 거실 창밖으로 눈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는 요즘인데요. 오늘은 눈이고 뭐고 운동을 해야겠어서, 등산을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물론 늘 가는 뒷산이지만요. 차를 몰고 혼자서 멀리까지 등산을 가진 않습니다. 오대산 선재길에서 혼산을 하다가 '멧돼지와 눈을 마주친 경험'을 한 이후로는 모험심이 사라져서... :")
그래도 아침에 눈도 왔고 위험할 수도 있어서, 아이젠과 스틱을 챙겨서 나섰습니다. 의외로 이른 아침 산에 다녀온 어른들이 많으시더라고요. 눈발이 펑펑 날렸는데... 다들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산에는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눈이 많이 온 뒤, 장비들을 잘 챙겨서, 집 주위 산에 갔다오면 나름 멀리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끼실 수 있으실 거예요. 굳이 강원도나 제주도나, 유명한 산이 아니어도, 눈으로 예쁘게 포장된 이웃 산들은 색다른 분위기를 보여주니까요.
그래도 따뜻한 물이나 차, 군것질거리, 핫팩과 아이젠, 스틱, 모자, 장갑 등은 필수로 챙기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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