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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생활2

한계가 느껴질 때 서서히 하루살이에 대한 힘겨움이 버티기 힘든 단계에 도달했음을 직감한다. 내 나라가 아닌 곳에서 살아가면서 느끼는 부당함이 애국심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은 아마도 재외국민들의 나라사랑이 왜 본토에 살고 있는 사람들 보다 강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말끔히 해소 시켜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내 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기반성도 할 수 있는 시간들이 될 것이다. 외국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이모저모로 사람이 되어가는 시간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한계가 느껴진다. 나는 아마도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강한 사람이 아닌것 같다. 30년을 넘게 살아가면서, 사람이 사람을 무시하고 업신여기고 기만하고 모욕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 2011. 5. 16.
차를 샀다. 1998년 산 지난달에 드디어 차를 샀다. 첫 세차를 하고 급하게 찍은 사진 몇컷이다. 한국에서는 제조된지 12년이나 된 차를 몰고 다니면,,,, 다들 구경하고 물어보고 난리겠지만, 이곳에서는 그저 가난하겠거니, 할아버지 차이 겠거니, 하고 넘어가는 것 같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니까... 그래도 지인덕에 어렵지 않게 좋은 차를 구입한 것 같다. 엔진 소리가 좋다고 한다. 나의 첫 차는 꿈에도 그리던 아우디이다. 와우... 이곳에서나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다. ㅎㅎ 하지만 나는 차를 사고 가난뱅이가 되었다. 하루는 기름값을 넣을 돈이 없어, 차를 주차해 놓고 걸어서 돌아왔다. 뉴욕이나 시카고 처럼 사람들이 밀집해서 사는 대형 도시가 아니고서야, 이곳에서는 차가 필수품이다. 마트에 가려고해도 학교에 가려고해도 차.. 2010.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