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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3

[독서감상문]울면서 읽었지만 너무 좋았던 이야기_밝은 밤 정말 좋은 소설책을 만났다. 아름답고 가슴 시린, 증조할머니와 할머니와 엄마와 나의 이야기. 백 년의 시간을 감싸 안으며 이어지는 사랑과 숨의 기록 젊은 작가상에서 종종 최은영 작가의 단편을 만났었는데, 팬은 아니었다. 잔잔하고 서정적인 작품이라는 인상이 남아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얼마나 많이 울고 웃고 동감했는지... '참 좋은 이야기다. 참 고마운 책이다.'는 생각을 연신했다. 일제강점기, 6.25전쟁, 전쟁 이후, 근대기, 그리고 현재까지 이어지는 가족과 엄마와 딸의 연대기... 무뚝뚝한 표정의 엄마와 딸의 말하지 못하는 마음의 응어리까지 풀어낸 세심한 문장들이 나온다. 그래서 더 많이 울고 공감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말이 없는 사람들의 무수한 감정들이 글로 드러나는 순간. 나는 책을 읽으.. 2022. 8. 29.
[독서감상문]연년세세_엄마로부터 이어진 파편들 잘 살기. 잘 모르면서 내가 그 꿈을 꾸었다. 잘 모르면서. 지난 3월에 다 읽었던 책인데, 감상문을 써야지 써야지 하고 미루어두었다가 이제 써보려고 결심을 하였습니다. 후루룩 뚝딱하고 읽었던 책이었는데, 이제는 그때의 그 감정을 고스란히 기억해 낼 수는 없겠지요. 역시 뭐든 바로바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인 거 같습니다. 감상문 쓰기에 얼마나 게으른지는 매해, 매월, 매번 스스로에게 따져 묻고, 고치려고 노력해 보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더 나태한 모습만을 발견하게 되네요. 아... 글쓰기를 이렇게 귀찮아하면 안 되는데, 책 읽기를 이렇게 소홀히 하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계속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은 어쩌면 '본래 그런 거야'라고 이쯤에서 받아들여야 하나 봅니다. (감상문이 설렁설렁 엉망이더라.. 2021. 4. 20.
[독후감]내가 없다면_우울증과 불안에 시달리는 가족의 삶을 엿보다 오늘은 1달하고도 10일간 붙잡고 있었던 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새해가 되면 하는 일 중 하나가 읽고 싶은 책 몽땅 장바구니에 담아서 고르고 골라 구매하기인데요. 그 목록 중에 깊은 뜻 없이 '제목과 헤드 카피에 이끌려서 구매'하였다가, 계속 뒤로 뒤로 밀려나 드디어 여름에서야 저에게 선택된 책이 바로 이책 애덤 해즐릿 장편소설 입니다. 수도 없이 가슴이 무너졌다는 말 말고는 달리 이 작품이 지닌 힘과 깊이를 표현할 길이 없다. '타임', '월스트리트저널', 'BBC' 등 올해의 책 선정, 퓰리처상 최종후보작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 소개에는 이런 문구가 있었어요. '우울증과 불안에 시달리는 이와 그 가족의 삶을 그린다. 눈에 보이지 않는 괴물과 어쩔 수 없이 같이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 2020.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