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여행에세이2

[독서감상문]오래 준비해온 대답_김영하의 시칠리아 친한 동생이 예전에 보고 싶다고 말한 책을 불쑥 빌려주었다. 책장을 한 장도 넘기기 힘들던 6월에 한 장 한 장 넘길 수 있는 책이었다. 읽다 보니, 여행이 가고 싶어 졌고, 읽다 보니 스페인까지 가서 이탈리아 국경 한번 못 넘어 보고 온 것이 기억이 났다. 그렇게 7월이 갔다. 더디지만 책장을 넘길 수 있는 스스로를 보면서, 감사했다. 강의를 하고, 방송을 하고, 글을 쓰던 어느덧 중년이 되어가던 소설가(김영하)가 불현듯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나게 된 출발점부터, 꼭 다시 가게 될 거라고 믿었던 또 믿는 시칠리아에 도착해서 그곳에서의 나날들을 보내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내 안의 어린 예술가는 어디로 pg. 24 이런 상황에서 장편 연재는 무리 아니야? 아내가 물었지만 나는 걱정 말라고, 다 해낼.. 2021. 8. 9.
언젠가, 아마도_여행지에서 만난 김연수 작가의 여행에세이 김연수 작가님의 여행산문집 언젠가, 아마도, 누군가를 만나리라는 것. 그게 김연수 작가의 여행이라는 것. 아주 명쾌하고 이해가능한 한줄 요약이다. 나는 지금 장기여행을 떠나와 있다. 아마 이번생에 이렇게 먼 곳에 이렇게 오랜기간 머무르며 여행을 떠나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 같다. 사람 일이란 뭐든지 장담을 해 봤자 아무 소용이 없겠지만, 장기(7주 간) 여행이 나에게는 더이상 이상(理想)이 아니게 되었기 때문이다. 부모님을 멀리 떠나는 일도, 무언가 새로운 환경을 기대하는 일도, 이제는 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10년 전에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향했다, 그리고 6년 전에 다시 한국에 돌아왔으며, 오늘 이렇게 여기 그토록 가보고 싶어했던 스페인에 와있다. 뭐든지 해보지 않으면 간절히 바라게 되.. 2019.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