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1 자리를 털고 일어나 일어나 앉아보니 한달이 지나갔다. 아픔에 떨고 있을때 보희 언니가 사다 준 향기로운 수선화 한 다발이... '이제 다 나았니?' 라고 인사한다. 고맙습니다... 꿈을 꾼듯 온몸이 아파오고 나서야 그 시간들이 지나갔음을 느낀다. 사람은 참 단순하다. 그렇게... 고생을 하고 나서야만 제 몸 귀한 줄을 아니까 말이다. 몸살에 위염까지.. 가지가지 죽을 끓여먹고, 병원에,,, 약봉지 봉지에, 죽 사다먹고... 자고자고... 그러고도 하루 12시간을 넘게 잠들고 일어났더니 이제서야 몸이 그나마 개운하다. 아직도 약봉지랑 죽그릇을 쟁여놓고, 그렇게 해 놓고서야 맘이 놓여... 돌아본다. 하루이틀 사흘 전의 내 일상들을... 그러고보면 내 일은 몸 망치기가 다반사다. 사람이 아프고나면 몸 버리고나면 무슨 소용일까?.. 2008. 1.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