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편지1 내 아버지에 관한 기억 - 2005년의 한자락에서 찾은 2005년 3월 14일 아버지에 관한 글 언제고 나의 상념속에 큰 덩어리로 자리잡아 길고 긴 글로 옮기고 싶은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나의 아버지이다. 내가 읽었던 소설 속의 주인공 아니, 주변인물들의 삶이 나의 아버지의 삶이고, 한국의 역사 속에 나의 아버지의 삶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나의 눈물과 염려 속에도 스미듯 묻어 나오는 것이 나의 아버지이다. 우리 집에는 아들이 없다. 나는 자주 아들이 없다는 아버지의 푸념을 들으면서 자랐고, 그 말 속에는 아들보다 잘난 딸로 자라주길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이 담겨 있음을 언젠가 알게되었다. 나의 아버지는 요즈음 아들이 없어 더욱 외로워 보이고, 초라한 어깨를 자주 보이신다. 술을 좋아하시는 아버지와 마주 앉아 술잔을 기울일 수 없는 딸이라 죄송하고, 예전과는 .. 2007. 11.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