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 쌀쌀하고 적적하고 가라앉는 나날들에 엄마의 끈질긴(?) 구애와 저의 약속 없음으로 인하여 고고고~ 내일 머나먼 남쪽 나라로 운전을해서 가려고 해요. 빈손으로 갈 순 없으니까!! 지난번 추석때 엄마빠와 언니에게까지 빈축을 샀던 건강빵(통밀빵)의 수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누구라도 좋아할만한(?) 머핀을 만들어봤습니다!!마침 지난주에 사온 블루베리가 한 통 남아있어서~ 블루베리를 넣은 블루베리 머핀으로 준비해 봤어요.히히히~ 맛나야 할텐데요. (이때까지만 해도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저의 미래 ;;)
레시피는 간단하게 따라할 수 있는호주가이버님의 레시피로 준비해봤어요. 몇가지 없는 재료가 있어서, 고민하다가 대체해 봤는데,,, 괜..괜찮겠죠?! (요거트 -> 휘핑크림, 바닐라익스트랙 -> 바닐라에센스 로 변경했음)
계량은 뭐다? 과학이다!! 재료 준비를 꼼꼼하게 철저히 하는 것이 베이킹 성공의 지름길인거 같습니다~120g의 버터는 1분30초간 레인지에 데워주었더니 녹았어요~ 좀 식혀주는 게 좋을 텐데.. 저는 그냥 넣음 ;;;실온 계란 2개와 휘핑크림, 바닐라에센스, 설탕, 소금 + 우유를 넣어주고 거품기로 잘 섞어주세요~ (그런데 저 지금 이걸 정리하다가 발견했는데, 우유를 안 넣고 구운거 있죠! 방금 알았어요. 그래서 1개를 먹어보니, 이제서야.. ㅠㅠ 흑 촉촉하지 않고 약간 뻑뻑하고 바삭한 머핀이 되었어요. ㅠㅠ ㅎㅎㅎㅎ 아 웃겨! 방금까지 계량 어쩌고 저쩌고 하다가 완전 .. 베이킹에 우유를 안 넣다니!)요거트를 안 넣고 휘핑크림을 넣어서 일까요. 여튼 묽게 잘 섞인 것 같았습니다. (호주가이버님과 거의 비슷한 텍스쳐라서 우유를 안 넣은지 전혀 1도 눈치채지 못했답니다. ㅠㅠ)밀가루를 채에 치기 전에, 오븐을 220도 예열해 줍니다. 밀가루에 베이킹 파우더도 같이 넣어서 채에 쳐줬습니다. 290g의 밀가루는 상당히 많은 양이더라고요.액체 반죽에 곱게 밀가루를 넣었더니 이런 비주얼거품기나 주걱으로 쉐이킷쉐이킷~ 이때 좀 뻑뻑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제꺼 보다는 묽어야 해요. 이유는?? 지금 80g의 우유가 빠져있습니다. 끝까지 빠진채로 만든...ㅠ베이킹 소다로 미리 씻어둔 블루베리를 넣고 주걱으로 골고루 한 번 더 섞어줍니다.머핀팬에 유산지 컵을 깔아두고 숫가락과 주걱을 이용해 담아줍니다. 여분으로 남겨둔 블루베리도 쏙쏙쏙 올려서 안으로 심어줍니다. 220도로 예열된 오븐에 5분동안 굽고 180도로 온도를 낮춰서 20분 동안 마저 구워줍니다.다 구워져서 나온 머핀~ 잘 됐구나! 했더니.. (힝 우유가 빠진 머핀.. 그래도 뭐 나름...) 광목천으로 덮어서 5분 동안 그대로 식혀줍니다.5분 후 어느정도 식은 머핀을 꺼내서 마저 식혀주고~ 방금 하나 먹어보니.. 완전 실패는 아니지만, 촉촉하지는 않은 ㅠㅠ 슈퍼에서 파는 살짝 뻑뻑한 머핀이 되었어요 ㅠㅠ 우유를 같이 먹으라고 해야겠어요.
다시 한 번 기억해야 하겠지만, 재료 준비가 절반! ㅎㅎ... 우유가 빠진 블루베리머핀 만들기~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용 홈베이킹! 오늘도 실패했지만 괜찮아... ;; (정신 승리인가??) 엄마아빠와 언니에게 우유랑 꼭 같이 먹으세요~라고 말해야겠어요. 하하하하하 ;;;
다들 즐거운 크리스마스와 연말 보내세요~ 저도 고향에서 힘을 듬뿍 받고 돌아와서 다시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과연 힘을 받을지 또 욕만 잔뜩 먹고 돌아올지는 모르겠네요..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