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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시절(memories of the period)/바르셀로나(BCN) Story

[그라나다]Day31_마지막날도 알차게 로드리게스 저택과 대성당

by 쭈야해피 2019.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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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또 바빠서, 여행 후기가 늦어졌다.

그라나다를 빨리 마무리 지어야지.. :") 마지막날까지도 아침까지는 꽤 많은 비가 내렸다. 우산(우산은 그라나다에 도착하자마자 샀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뱅기에 들고 올걸. 기내에 접이우산 1개 반입가능 )을 안 들고 나가서 후드를 뒤집어쓰고 다녔다.

시내를 뱅글뱅글 돌면서, 기념품으로 컵을 샀다. 친구주려고 샀는데, 아직 못 줬다. ㅋ

이날 일정은 짐을 싸서 숙소에 맡겨 두고, 밖으로 나와서 빵 먹고 시내구경 -> 대성당(토요일 오전일정으로 문닫음. 시시때때 닫는다고 함) 헛걸음 -> 로드리게스 저택 투어 -> 시내, 츄레리아 먹고 -> 대성당 오디오 투어 -> 숙소로 가서 간단한 식사 -> 공항으로 출발 -> 저녁 뱅기 타고 바셀로 이동

아침엔 크로와상과 쵸코빵과 커피를 먹었다. 아침부터 오픈한 빵집이 많지 않아서, 프렌차이즈처럼 보이는 곳으로 슬쩍들어감. 빵 2개와 커피 1잔은 6유로 

여긴 굉장히 유명한 츄레리아 가게인데. 아이코 넘 느끼해서 절반은 남겼다. 츄러스와 커피 6유로.

사람이 정말정말 많았다. 토요일 점심 경에 갔었는데, 와우!! 관광지에 있는 전통있는 츄레리아 가게라는 이름만 듣고 오는 건가?

이자벨라 여왕 동상 뒷길로 올라가면 나오는 길. 로드리게스 저택에 가려고 나섰다.

알함브라 궁전 티켓을 구매할때 + 로드리게스 재단으로 구매를 하였다. 가격은 18.3유로 뭔지 모르고 구매했는데, 마지막날 생각보다 유용하게 시간을 보내서 좋았다~ 

로드리게스 저택 외관 -> 옆에보이는 흰색 벽에 information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시간별로 투어가 진행되고, 영어투어가 가능하냐고 물어보면 된다. 영어로 한다고 해 놓고, 결국은 스페인어로 했지만.. ;; 중간중간 질문을 하면 영어로 답변을 해 주었다. 

귀족의 저택인데, 이렇게 개방해서 관람할 수 있게 해주어서 참 좋았다. 

 

1세기 된 다비드 상이 있고, 맞은 편에는 비너스 상이 있다.  

내가 이 투어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두둥~ 지하터널? 지하통로 였다.

 

우와우와~~ 저기 멀리서 부터 이 건물 옆에 있는 수도원까지 이어져있는 비밀지하통로라고 하는데~ 이야기가 흥미진진했는데, 영어통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앤드 나의 영어듣기 실력과 스페니쉬 잉글리쉬의 엉뚱한 해설덕에.. ㅋㅋ 암튼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동원해 낼 수 있는 설명이었다.

 

통로를 통과하면 나오는 저택 정원의 어느 곳!!

저택 지하에 있는 갤러리도 관람할 수 있는데, 이 귀족들이 소장하고 있는 다양한 컬랙션이 준비되어 있다.

안내데스크 옆에서 바라보이는 저 멀리~ 풍경! 만년설 되시겠다~ 어제 궁전에서 본 풍경만큼 이곳 저택에서 본 그라나다의 풍광도 대단했다! 역시 ... 뷰를 즐기며 살려면 산 꼭대기에 살아야 한다??!!

저 멀리 보이는 만년설 보고 신나서 찰칵찰칵. 이날 아침부터 비 쫄딱맞고 삼일내내 비맞고 돌아다녀서 컨디션 완전 꽝이었는데도, 이날 이 저택 투어를 마치고 기분이 참말로 좋았다지~~ ^_^

내려오는 길에 만난 핸드메이드 기타 숍. '알함브라궁전의 추억'에 박신혜의 직업이기도 했지. 아마도?? 송재정작가도 여기 있는 숍에서 감흥을 받지 않았을까?? 지나는 길에 발길을 멈추고 찰칵!  

이번에는 대성당이다. 투어꼰띠고 사장님이 추천하신 대성당 그리고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유럽에서는 매번 성당성당 하지만, 각 지역의 성당마다 다른 감흥을 준다. 우리도 등산갔다 내려오는 길에 매번 다 다른 절에 들러서 감상하는 것 처럼?? 아무튼 한국어 오디오가 와우~ 사장님이 말씀해 주신대로 들을만했다. 자세한 설명에 더욱 귀를 기울이며 들었다.

벌써 기억에서 가물가물한 일들이지만. 하나하나 새겨지고 올려지고 놓여진 것들이 압도적으로 황홀한 광경들이었다.

목을 길게 빼고 하늘을 우러러 우와~~ 하면서 감상했던 기억들.

 

 

 

카메라에 한 번에 담기지 않는 성당의 규모.

짐도 찾고, 시간도 남아서 다시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왔다. 챙겨먹을 음식들을 까르프에서 사서.

지내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애용했던 루프탑. 지금도 저 지붕들에 타닥타닥 부딪히던 빗소리가 선명하다. 지붕 뷰가 평화롭다. 

까르푸에서 산 2.5유로 짜리 빠에야. 혼자 잘 먹고, 잘 쉬다가. 공항으로 떠났다. 사장님이 가기 전에 주신 국화차도 맛났어요~ 감사해요.

게스트하우 오가는 골목길. 저기 골목길 입구부터 주우욱 타파스와 펍이 있다. 그냥 한 곳에 들어갔는데, 대단히 만족함.

이길로 내려와서 바로 옆에 공항버스가 선다. 시간별로 제대로 도착하니 걱정말고 기다리면 됨.

공항 버스타고 가는 길에 보인 동상. 저건 뭐지? 지나는 곳곳에 가보지 못한 곳이 많구나.. 생각이 들었다. 시내는 뱅글뱅글 수도 없이 돌았는데. 멀리 못 간 곳이 많다. 조금 불안하고 두려워서 사실 혼자서는 관광지 외의 곳은 잘 못다녔다. 안전이 최고지. :")

이날 부엘링항공은 나에게 10분 이른 이륙을 선보였다. 바로 직전 말라가 여행에서 악몽을 선사하더니. 이번에는 정말이지 아무 문제도 어려움도 없이 순조롭게. 게다가 시간보다 일찍출발해서 일찍도착하는 경지라니...

여행은 그런 거였다. 예기치 못한 순간에 아찔한 낙담을 선물하기도 하고, 기대도 하지 않았던 선물을 준비해 놓기도 하고.

계획대로 되는 일이 하나 없는 인생의 축소판. 모험과 도전, 휴식과 치유, 만남과 이별, 감흥과 추억 그 모든 것들을 그 길 위에서 만나게 해주는 것. 그라나다에서 바르셀로나로 돌아오는 길. 나의 향수병은 나았다. 대신 감기가 덜컥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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