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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장(note)/꿈(dream)55

자리를 털고 일어나 일어나 앉아보니 한달이 지나갔다. 아픔에 떨고 있을때 보희 언니가 사다 준 향기로운 수선화 한 다발이... '이제 다 나았니?' 라고 인사한다. 고맙습니다... 꿈을 꾼듯 온몸이 아파오고 나서야 그 시간들이 지나갔음을 느낀다. 사람은 참 단순하다. 그렇게... 고생을 하고 나서야만 제 몸 귀한 줄을 아니까 말이다. 몸살에 위염까지.. 가지가지 죽을 끓여먹고, 병원에,,, 약봉지 봉지에, 죽 사다먹고... 자고자고... 그러고도 하루 12시간을 넘게 잠들고 일어났더니 이제서야 몸이 그나마 개운하다. 아직도 약봉지랑 죽그릇을 쟁여놓고, 그렇게 해 놓고서야 맘이 놓여... 돌아본다. 하루이틀 사흘 전의 내 일상들을... 그러고보면 내 일은 몸 망치기가 다반사다. 사람이 아프고나면 몸 버리고나면 무슨 소용일까?.. 2008. 1. 31.
끝까지 노려보기 나에겐 원대한 꿈이 있다. 남들에게 얘기하면 누구나 웃고 넘길법한 그런 꿈이다. 3년 동안 한번도 쉬지 않고, 일을 했다. 그리고 지난 크리스마스부터 1월 3일까지 2주간 놀았다. 원하지 않았던 휴식이었지만, 그 2주간의 시간이 나의 꿈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하루 왠 종일 할일없이 뒹굴기도하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내기도하고, 집안 청소도 구석구석해보고... (정말이지 하루 종일 할일이 없는 현실은 게으름을 만들 수 밖에 없었다. 나 일중독인가 보다...) 그 동안은 결코 돌아보지 않았던, 일들도 흔쾌히 승락해 해보고,,, 그러면서 느꼈다. 내가 너무 많은 불평불만들 속에 내 꿈이 그 일들임을 잊고 지냈다는 것을... 왜 아니겠는가? 아무리 좋아하고, 잘 할 수 있고, 즐기는 일이라 할지라도.... 2008. 1. 5.
삼인삼색전 - 김훈 선생의 매력 지난 목요일, 아트레온에서 주최하는 한국의 대표작가 강연회 삼인삼색전에 다녀왔다. 남한산성의 김훈, 리진의 신경숙, 바리데기의 황석영 작가의 강연회가 각각 하루씩 열렸는데, 나는 또 운좋게, 단 10명만 뽑는 김훈 강연회에 당첨이 되어서, 친구랑 다녀왔다. (또 자랑이지만, 정말이 운이 좋긴하다.남한산성 책도 공짜로 받았다는 거~!! 친구도 함께~~!! 기뻐~) "인간의 아름다움을 말하는 것이지요" 라고, 자신이 하는 일이 말하는 일임을 처음으로 표현한 김훈 선생은 시간과 빛깔, 동어 반복을 극복하는 말이라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또 그 속에 얼마나 많은 고뇌가 포함되어 있는지를 설명했다. 것이지요. 이지요. 지요. 입니다. 것입니다. 로 끝나는 그의 표현들은 최대한 주어와 동사만으로 소설을 쓰고 .. 2007. 12. 12.
간절히 바라는 것 이제 더이상 꿈이 아닌 꿈. 누군가는 이뤄보았고, 누군가는 실패했고, 누군가는 이루고도 실패해 버리는 그것이 내가 간절히 바라는 것이다. 때로는 억누른채 살다, 언젠가는 다시 찾고 싶은, 그래서 다시금 돌아가는 곳 그곳에 내가 간절히 바라는 그것이 있다. 조용히 아주 조용히 귀 기울이고 들어보면 멀지 않은 곳에서 들린다. 누군가 목이 쉬도록 부르짖는 소리, 그것이 내가 바라는 꿈이다. 슬며시 움직인다. 그리고 슬며시 다시 움직인다. 아주 조금씩이라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그것이 내가 간절히 바라고 희망하는 내 마음이 귀 기울이는 곳 내 꿈으로 향하는 길이다. 2007. 11. 30.
좋은 습관 - 두번째 이야기 작은 일에 감사하기 지난 주에 억새풀축제에 다녀왔다. 얼마나 멋진 풍경이 었던지...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살면서 그런때가 있다. 살아있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때 말이다. 바람이 불때, 파도가 밀려 나갈때, 하루키의 소설을 읽고 있을때,,, 영화관을 나설때 ... 종종 감사하곤 한다. 일상에서 발견하는 나만의 기쁨들 ... 좀더 많이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 오늘은 아침부터 친구가 해준 칭찬 한마디에 기분이 좋다. 누군가에게 기분 좋은 말을 해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겠다. 일상을 기록하고, 배우고, 글도 쓰고... 친구와 차를 마시고, 대화를 나누고, 술잔을 기울이고... 세상에는 좋은 일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픈 일을 더 자주 떠올리게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이런 사사로운.. 2007.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