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겁고 시커먼 밤 번뇌에 쌓이다
쉽게 잠들 수 없는 밤 오랜만에 한국 취업사이트에 들어가 봤다. 가족들에게 모진 소리를 하고, 듣고, 주고받고,,, 내가 사는 방식이 잘 못 되었나? ... 취업사이트에 올라온 수 많은 구인포스트들... 그들은 여전히 스펙을 원하고 있었다. 하하하... 나와는 상관없는 세계라고 생각하며 살아 온지 오래되었는데, 나는 다시 그 글들을 보면서, 지원서를 작성해야하나? 라는 짧은 망설임 앞에 섰었다. 아니다... 나는 아직 무엇을 하고 싶은지 찾지 못했다. 준비가 덜 되었다,,, 물론 예전보다는 잘 해낼 자신이 있다. 그래, 이제는 예전보다 더 남들을 이해(?) 아니, 나의 욕심을 포기할 수 있다. 꼭 최고가 될 필요도 없고, 최선을 다 해야할 이유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회는 세상은 그냥 그렇게도 돌아가..
2011. 8. 24.
혼자
나 혼자 뿐이라는 기분은 세상에서 최악인것 같다. 나 홀로서서 저 거센 바람들을 맞아야 한다는 상상만으로도 벌써부터 뼈까지 시리다. 그런데, 혼자 뿐이다, 지금은 딱 정말 딱 그 기분이다. 혼자인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면, 그것만큼 낭패인 기분도 없다. 도와달라고 도와달라고 그렇게 외쳤는데... 다들 자기들 역시, 혼자서 세상을 살아가기가 벅차서, 누군가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 그냥 그렇게 자기가 제일 우선이 된다. 다들 나는 혼자라고 생각하니까. 그래, 자기 한 몸 챙기기도 벅찬데, 어떻게 남을 생각할 수 있겠어...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 하지만, 나는 ... 나는 안 그랬는데... 하는 생각이 떠오르면, 그렇게 서러울 수가 없다. 나는... 언제고 내가 도와 줄..
2011. 6. 6.
그런 여자,남자 그렇게 살지 말지어다~
숙제해야 하는데,,, 일주일째 이 말만 한 20번은 넘게 한거 같다. ;; 숙제고 뭐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냥 컴터만 괜시리 쳐다 보고 있다. 저번달에 누구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 흠... '꽤 괜찮은 사람이다.' 라고 생각을 했다. 연하인 것만 빼고,,, 소개팅(?)이란 것을 한 경우는 내 생애 통틀어서 3번째였던 것 같다. 하하하 ... 어렸을 때는 인연이란 이상한 단어를 믿어서 안 했고, 다 늙어서는... 조심스러워서 사람들이 잘 안 해 주더라고,,, ;; 그런데, 잘 안 됐다. 뭐, 둘다 많이 마음에 든 게 아니지 않았을까... 막연히 추정하고 있지만, 나는 트라우마가 심각하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내가 만났던 몇 안 되는 사람들은 다들 나를 더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었던 것 같다. 고맙게..
2010. 12. 11.
100만년 만에 당신을 생각하다
오늘은 불현듯 이야기 도중에 당신을 떠올리게 됐습니다. 한순간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던 시절이 있었는데,,, 참으로 시간은 모든 치유책 중에 최고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당신은 아마도 결혼을 했을 것이고, 어쩌면 아이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고, 여전히 하루하루 일상을 열심히 살고 있을 것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여전히 당신이란 사람을 내 인생의 중요한 자락에서 왜... 그렇게 붙잡아 매고 살았었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타지에 나와 있는 지금의 상황을 돌아보며, 이곳에 이렇게 꿋꿋이 서 있기 위해서 그 시간들을 견뎠나 보다... 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그 시절 당신이란 사람을 만나지 않았다면, 나도 어쩌면 누군가와 결혼을 했을 수도, 아이를 기르고 있을 수도, 또 여느 누구와 같이, 일상..
2010. 9. 13.
도망쳤으나, 다시 그 자리
샌디에고 라호야 비치 지난 주말에는 라호야 비치에 다녀왔다. 집에서 52번 프리웨이를 타고 달리면 끝자락에 바다가 나오는데, 그곳이 라호야 비치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기도 하거니와, 지난 4년동안(?) 땅값비싼 동네 2위로 지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1위는 단연, 비벌리 힐즈이다. 또, 기욤뮈소의 소설에 등장한 아름다운 바닷가 별장이 이곳 샌디에고 해안에 있었으며, 집값이 많이 올랐다는 이야기로 보아 나는 그곳이 이곳이라고 추측하고 있는 중이다.^^ 가끔은 와... 정말 이곳이 외국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사진처럼 저렇게 드넓은 바다나 하늘을 본다거나, 한국의 세배가 넘게 커다란 갈매기나, 책에서만 보던, 페리칸, 물개를 눈앞에서 직접 볼때 그런 엄청 거대한 자연의 풍광앞에서 한가..
2010.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