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감상문(talking book & contents)120

[독서감상문]연년세세_엄마로부터 이어진 파편들 잘 살기. 잘 모르면서 내가 그 꿈을 꾸었다. 잘 모르면서. 지난 3월에 다 읽었던 책인데, 감상문을 써야지 써야지 하고 미루어두었다가 이제 써보려고 결심을 하였습니다. 후루룩 뚝딱하고 읽었던 책이었는데, 이제는 그때의 그 감정을 고스란히 기억해 낼 수는 없겠지요. 역시 뭐든 바로바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인 거 같습니다. 감상문 쓰기에 얼마나 게으른지는 매해, 매월, 매번 스스로에게 따져 묻고, 고치려고 노력해 보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더 나태한 모습만을 발견하게 되네요. 아... 글쓰기를 이렇게 귀찮아하면 안 되는데, 책 읽기를 이렇게 소홀히 하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계속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은 어쩌면 '본래 그런 거야'라고 이쯤에서 받아들여야 하나 봅니다. (감상문이 설렁설렁 엉망이더라.. 2021. 4. 20.
[퓰리처상 수상]니클의 소년들_혐오의 시대에 갇힌 우리들에게 퓰리처상 100년 역사상 이례적인 두 번의 수상! 2017 수상작 에 이어 미국 고전으로 기록될 놀랍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2019년에 발표해 2020년에 퓰리처상과 오웰상을 수상한 콜슨 화이트헤드의 《니클의 소년들》이 이렇게나 빨리 번역되어 만날 수 있다는 점에 놀랍고, 고마웠습니다. 마지막 페이지에 담긴 '작가의 말'에서, 이 책은 허구이며, 등장인물은 모두 나의 상상이다. ... ... 도지어 남학교의 생존자들이 만든 웹사이트 'theofficialwhitehouseboys.org'에 가면 옛날에 이 학교를 경험한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경험담을 읽을 수 있다. 나는 4장에서 화이트하우스 소년 잭 타운즐리의 이야기를 인용했다. 나는 마틴 루서 킹 목사의 말을 많이 인용했다. 그의 목소리를 머릿속으로 듣.. 2021. 4. 8.
[서평]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_김영하 작가 2010년 문학동네에서 출판된 소설집을 2020년 복복서가에서 개정판으로 출판하였다. 덕분에 김영하 작가님의 숨은 단편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번 개정판은 전 6권 세트로도 판매하는데. 디자인이 심플하고 예쁘다. 더불어 작가님이 손수 그린 일러스트? 그림? 표지디자인?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나는 이중 읽은 책도 있고하여 2권만 우선 구매하였고, 그 중 1권을 마침내 다 읽었다. 이 책의 헤드 카피는 사진에 나와 있듯이 누군가 다른 사람의 인생에서 몰래 빌려온 것만 같은, 그런 시간 총 13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1부의 8편은 보통의 단편 분량이며, 2부의 5편은 아주 아주 짧은 콩트 분량의 이야기이다. 단편의 매력과 김영하 작가님의 상상력과 스릴스릴 분위기가 젖어있어서 읽으면서 묘한 기분에 빠.. 2021. 3. 8.
[독후감]시티픽션, 지금 어디에 살고 계십니까? "어디 사세요?" 라는 질문은 살아가면서 수도 없이 오고가는 질문이다. 소설가에게 이 질문을 던지면 어떤 대답으로 돌아올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헤드카피는, 당신의 도시는 지금 어떤 모습입니까? 익숙한 도시의 낯선 단면, 그곳에 포개어진 시티 픽션의 세계 좋은 이야기와 글은 좋은 질문을 던진다. 그래서 당신의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그래서 당신의 기분과 마음은 어떨까? 그런 것들이 궁금했다. 그리고 이야기꾼들에게서는 어떤 세상과 동네를 엿볼 수 있을까? 그런 것들도 궁금했다. 책을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몇달 뒤에 구매를 하고, 그리고 몇달 뒤에 다 읽기까지. 나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나의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이 책에는 7명의 (젊은) 소설가들의 중단편이 담겨있다. 한국 소설책을 읽는 .. 2021. 2. 26.
나의 글로 세상을 1밀리미터라도 바꿀 수 있다면_2 멍때리는 거 좋아하세요? 저는 아주 좋아합니다. 진짜 멍을 때리는 거냐고, 생각을 하는 거냐고, 그게 뭐냐고 ... 물으신다면, 진짜 멍하게 정신 줄을 놓고 있다 보면, 신기하게도 복잡한 머리속이 한결 깔끔하게 정리된다고나 할까요?ㅎ 그게 무슨 멍이냐고 생각 정리하는 거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앉아있거나 누워있으면 ... 그외의 시간동안 생각하고 고민하고 염려하고 두려워하던 사소한 그 문장, 말, 단어, 느낌들이 사라지는 것을 뜻하는 겁니다. ㅎ 정말로 사라지냐고요? 그거야 한 두시간 있다가 다시 스멀스멀 찾아오는 걸로 봐서 정말로 사라지는 거 같지는 않은데요. 음.. 그래도 몇가지 정도는 다시 찾아오지 않는 걸로봐서, 나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오늘은 멍을 때리다.. 2020. 12. 5.
[서평]나의 글로 세상을 1밀리미터라도 바꿀 수 있다면_1 9월부터 3개월 간 붙잡고 있던 책의 마지막을 어제밤에 마무리지었다. 너무 재밌어서 빨리 읽어버릴 줄 알았는데, 중반부터 재미가 없어졌다. 재미가 없었다기 보다는, 의욕이 저하되었다고 하는 편이 더 가깝겠다. (이유는 다음 편에서..ㅋ)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글쓰기에 대한 에세이 겸 정보 서적이다. 그런데 책 제목이 너무 멋지지 않은가? Writing to change the world 라니...!!!제목 때문에 선택한 책이지만, 글쓰기 의욕이 사라졌을때 한 번쯤은 이런 실용서적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또 구매했다. 속는 셈치고. 글쓰기에 관한 책이라면 10권 쯤은 더 읽은 거 같은데, 모두 다 한 결같이 열심히 쓰고 고치라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 이상 읽고 싶지 않은게 내 속마음이다. 정답은 .. 2020. 11. 27.
[서평]일곱해의 마지막_시인 백석의 삶의 한 자락을 상상하다 아껴둔 책을 꺼내 들었습니다. :") 히히히히히 지난번에 오디오클립으로 소개한 적이 있었던 김연수 작가님의 신작소설! 일곱해의 마지막을 종이책으로 다시 읽었어요. 역시, 아직 저는 종이책이 너무 너무 좋으네요~ https://hearthouse.tistory.com/m/577 오디오클립 김연수 작가의 신작소설을 목소리로 만나다 30년간 시를 쓰지 않은 백석 시인의 어느 시점, 그러니까 그 옛날에는 40대 중후반이 되면 노년이 되었다고 하니, 노년의 길목에 들어선 시인의 이야기. 어느날 숙청 당해 노동자의 삶을 살야만 했던 시인의 삶을 상상으로 써 본 이야기입니다. 자료는 제한적이었을 테고, (우리는 북한에 갈 수 없으니까요) 해방 이후로의 행적에 대한 그리고 그 마지막 시 이후로는 출간된 시도 소설도 글.. 2020. 11. 5.
[독후감]내가 없다면_우울증과 불안에 시달리는 가족의 삶을 엿보다 오늘은 1달하고도 10일간 붙잡고 있었던 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새해가 되면 하는 일 중 하나가 읽고 싶은 책 몽땅 장바구니에 담아서 고르고 골라 구매하기인데요. 그 목록 중에 깊은 뜻 없이 '제목과 헤드 카피에 이끌려서 구매'하였다가, 계속 뒤로 뒤로 밀려나 드디어 여름에서야 저에게 선택된 책이 바로 이책 애덤 해즐릿 장편소설 입니다. 수도 없이 가슴이 무너졌다는 말 말고는 달리 이 작품이 지닌 힘과 깊이를 표현할 길이 없다. '타임', '월스트리트저널', 'BBC' 등 올해의 책 선정, 퓰리처상 최종후보작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 소개에는 이런 문구가 있었어요. '우울증과 불안에 시달리는 이와 그 가족의 삶을 그린다. 눈에 보이지 않는 괴물과 어쩔 수 없이 같이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 2020. 8. 14.
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_독서 감상문 오늘은 문학동네에서 매년 선정하고 있는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후기입니다. 등단한지 10년 이내의 젊은 작가들의 중단편 작품들을 모아 심사를 진행하고 대상과 수상작품을 선정하여 엮어서 책을 내는 방식입니다. 작품과 작가의 말, 평론가의 해설이 각각 실리고 최후에 심사평이 이어집니다. (저는 해설까지만 읽고 심사평은 읽지 않았답니다~) 2020년이 11회 째를 맞이했는데요, 언젠가 부터 저도 꼬박꼬박 읽고 있어요~ 그런데, 2019년 10회 작품집은 사다놓고 읽은 줄 알고 그대로 꽂혀있었네요..ㅋㅋ 그래서 다음번 독후감 중에 포함될 예정입니다. ㅋㅎㅋㅎ 2018 9회 작품집을 읽고는 조금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는 않았어요. 2018 9회 작품집은 대부분 죽음과 이별에 대한 주제가 주였다면, 2020.. 2020. 6. 27.
[영화관나들이] 사라진 시간_정진영감독 데뷔작 영화관에 가자고 말하기 힘든 요즘이죠. 그래서 혼자서 극장에 다녀왔어요! 4개월도 넘게만에 영화관에 다녀왔습니다~ 영화관에 갔더니 발열체크도 하고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넉넉하게 앉아서 영화감상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 아! 그리고 주말에도 6천원할인쿠폰을 받아서 6천원에 관란하실 수 있어요~👍👍👍 조진웅 배우는 많이들 좋아하시죠?? 그리고 정진영 배우도 잘 아실테고.. 이 두사람이 배우와 감독으로 만나 영화를 찍었다고 합니다~! 주로 인색하기 짝이없는 평론가들이 '신기한 접근이다' '정진영 감독의 두번째 작품이 기대된다'는 평을 내놓았기에 한달음에 달려가 영화를 보았습니다. 저의 평점은요 ★★★★☆ 별 4개반 입니다~ 현재 롯데시네마 관람객 평점은 5.6으로 저조한데요. 호불호가 굉장히 강한 .. 2020.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