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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U's 나부랭이(my own talking)114

[독서감상문]오래 준비해온 대답_김영하의 시칠리아 친한 동생이 예전에 보고 싶다고 말한 책을 불쑥 빌려주었다. 책장을 한 장도 넘기기 힘들던 6월에 한 장 한 장 넘길 수 있는 책이었다. 읽다 보니, 여행이 가고 싶어 졌고, 읽다 보니 스페인까지 가서 이탈리아 국경 한번 못 넘어 보고 온 것이 기억이 났다. 그렇게 7월이 갔다. 더디지만 책장을 넘길 수 있는 스스로를 보면서, 감사했다. 강의를 하고, 방송을 하고, 글을 쓰던 어느덧 중년이 되어가던 소설가(김영하)가 불현듯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나게 된 출발점부터, 꼭 다시 가게 될 거라고 믿었던 또 믿는 시칠리아에 도착해서 그곳에서의 나날들을 보내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내 안의 어린 예술가는 어디로 pg. 24 이런 상황에서 장편 연재는 무리 아니야? 아내가 물었지만 나는 걱정 말라고, 다 해낼.. 2021. 8. 9.
여행의 이유_깊은 무의식에 남겨 놓은 인상 더 높이 희망하며, 그 어떤 결과에서도 뭔가를 배우는 존재. 문득 들춰본 수첩에서 독서의 흔적을 발견했다. 2020년 초에 읽은 김영하 작가님의 에서 가져온 메모들을 읽어보았다. 깊은 무의식 중에 남겨놓은 인상들이 스치고 지나갔다. 시우타델라 공원의 평화로운 풍경 바르셀로나에 다녀온 그 여행이 떠올랐다. 왜냐하면 어젯밤에 영상을 보다가, 문득 내 기억 속에서 더 이상 크지 않을 조카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한 살 한 살 커가는 아이들 속에서, 그 아이만은 영원히 그 모습 그대로 기억될 거라는 사실이 슬펐다. 그럼에도 작가님이 쓰신 그 문장에 깊이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 어떤 결과에서도 결국 뭔가를 배우는 존재. 예상치 못한 실패와 시련, 좌절을 겪는다 해도, 우리는 그 안에서 기쁨과 행복, 깨달음을.. 2021. 5. 27.
[독서감상문]오빠가 돌아왔다_뉴트로 느낌 가득한 이야기들 아빠는 오빠더러 탈레반이라고 욕했지만 탈레반이든 오사마 빈라덴이든 아빠보다는 낫다. 아빠는 아버지가 갖춰야 할 모든 것을 안 갖춘, 그야말로 나쁜 아빠 종합선물세트 같은 인간이다. 내가 볼 때 좋은 부모, 아니 그냥 평범한 부모라도 되려면 두 가지가 있어야 한다. 첫째, 돈이다. 부모라면 최소한의 돈은 줘야 한다. 교복 살 돈, 학용품 살 돈, 군것질할 돈 같은 거 말이다. ... ... 둘째는 멀쩡한 직업이다. 이 대목에서 오해 없기를 바란다. - 중에서 - 이 소설집은 2004년 '창비'에서 첫 출간되었고, 2010년부터 10년간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가, 2020년 복복서가에서 새로운 옷을 입고 출간된 소설집이다. 총 8편의 중단편이 실려있다. - 보물선 - 이사 - 오빠가 돌아왔다 - 그림자를.. 2021. 5. 13.
일인칭 단수_무라카미 하루키의 팬서비스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집기억이란 때때로 내게 가장 귀중한 감정적 자산 중 하나가 되었고, 살아가기 위한 실마리가 되기도 했다. 제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좋아하기 시작한 것은 대학교 도서관에서 [노르웨이의 숲]을 빌려서 읽고, '멋진 청춘들의 사랑이야기를 발견했다'고 감상문을 썼던 기억으로 부터입니다. 그러니까 20년 전의 일이겠네요. :") 2007년에 썼던 감상문이 하나 남이있어서 링크를 남겨 봅니다. [댄스 댄스 댄스]를 읽고나서 썼던 14년 전의 독서감상문입니다. hearthouse.tistory.com/22 댄스댄스댄스 - 노력하는 천재, 무라카미 하루키를 만나다.댄스 댄스 댄스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1권. 운명의 미로 2권. 그림자와 춤추는 공백지대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를 읽고 .. 2021. 4. 28.
[독서감상문]연년세세_엄마로부터 이어진 파편들 잘 살기. 잘 모르면서 내가 그 꿈을 꾸었다. 잘 모르면서. 지난 3월에 다 읽었던 책인데, 감상문을 써야지 써야지 하고 미루어두었다가 이제 써보려고 결심을 하였습니다. 후루룩 뚝딱하고 읽었던 책이었는데, 이제는 그때의 그 감정을 고스란히 기억해 낼 수는 없겠지요. 역시 뭐든 바로바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인 거 같습니다. 감상문 쓰기에 얼마나 게으른지는 매해, 매월, 매번 스스로에게 따져 묻고, 고치려고 노력해 보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더 나태한 모습만을 발견하게 되네요. 아... 글쓰기를 이렇게 귀찮아하면 안 되는데, 책 읽기를 이렇게 소홀히 하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계속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은 어쩌면 '본래 그런 거야'라고 이쯤에서 받아들여야 하나 봅니다. (감상문이 설렁설렁 엉망이더라.. 2021. 4. 20.
[퓰리처상 수상]니클의 소년들_혐오의 시대에 갇힌 우리들에게 퓰리처상 100년 역사상 이례적인 두 번의 수상! 2017 수상작 에 이어 미국 고전으로 기록될 놀랍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2019년에 발표해 2020년에 퓰리처상과 오웰상을 수상한 콜슨 화이트헤드의 《니클의 소년들》이 이렇게나 빨리 번역되어 만날 수 있다는 점에 놀랍고, 고마웠습니다. 마지막 페이지에 담긴 '작가의 말'에서, 이 책은 허구이며, 등장인물은 모두 나의 상상이다. ... ... 도지어 남학교의 생존자들이 만든 웹사이트 'theofficialwhitehouseboys.org'에 가면 옛날에 이 학교를 경험한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경험담을 읽을 수 있다. 나는 4장에서 화이트하우스 소년 잭 타운즐리의 이야기를 인용했다. 나는 마틴 루서 킹 목사의 말을 많이 인용했다. 그의 목소리를 머릿속으로 듣.. 2021. 4. 8.
[서평]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_김영하 작가 2010년 문학동네에서 출판된 소설집을 2020년 복복서가에서 개정판으로 출판하였다. 덕분에 김영하 작가님의 숨은 단편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번 개정판은 전 6권 세트로도 판매하는데. 디자인이 심플하고 예쁘다. 더불어 작가님이 손수 그린 일러스트? 그림? 표지디자인?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나는 이중 읽은 책도 있고하여 2권만 우선 구매하였고, 그 중 1권을 마침내 다 읽었다. 이 책의 헤드 카피는 사진에 나와 있듯이 누군가 다른 사람의 인생에서 몰래 빌려온 것만 같은, 그런 시간 총 13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1부의 8편은 보통의 단편 분량이며, 2부의 5편은 아주 아주 짧은 콩트 분량의 이야기이다. 단편의 매력과 김영하 작가님의 상상력과 스릴스릴 분위기가 젖어있어서 읽으면서 묘한 기분에 빠.. 2021. 3. 8.
[독후감]시티픽션, 지금 어디에 살고 계십니까? "어디 사세요?" 라는 질문은 살아가면서 수도 없이 오고가는 질문이다. 소설가에게 이 질문을 던지면 어떤 대답으로 돌아올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헤드카피는, 당신의 도시는 지금 어떤 모습입니까? 익숙한 도시의 낯선 단면, 그곳에 포개어진 시티 픽션의 세계 좋은 이야기와 글은 좋은 질문을 던진다. 그래서 당신의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그래서 당신의 기분과 마음은 어떨까? 그런 것들이 궁금했다. 그리고 이야기꾼들에게서는 어떤 세상과 동네를 엿볼 수 있을까? 그런 것들도 궁금했다. 책을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몇달 뒤에 구매를 하고, 그리고 몇달 뒤에 다 읽기까지. 나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나의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이 책에는 7명의 (젊은) 소설가들의 중단편이 담겨있다. 한국 소설책을 읽는 .. 2021. 2. 26.
나의 글로 세상을 1밀리미터라도 바꿀 수 있다면_2 멍때리는 거 좋아하세요? 저는 아주 좋아합니다. 진짜 멍을 때리는 거냐고, 생각을 하는 거냐고, 그게 뭐냐고 ... 물으신다면, 진짜 멍하게 정신 줄을 놓고 있다 보면, 신기하게도 복잡한 머리속이 한결 깔끔하게 정리된다고나 할까요?ㅎ 그게 무슨 멍이냐고 생각 정리하는 거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앉아있거나 누워있으면 ... 그외의 시간동안 생각하고 고민하고 염려하고 두려워하던 사소한 그 문장, 말, 단어, 느낌들이 사라지는 것을 뜻하는 겁니다. ㅎ 정말로 사라지냐고요? 그거야 한 두시간 있다가 다시 스멀스멀 찾아오는 걸로 봐서 정말로 사라지는 거 같지는 않은데요. 음.. 그래도 몇가지 정도는 다시 찾아오지 않는 걸로봐서, 나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오늘은 멍을 때리다.. 2020. 12. 5.
[서평]나의 글로 세상을 1밀리미터라도 바꿀 수 있다면_1 9월부터 3개월 간 붙잡고 있던 책의 마지막을 어제밤에 마무리지었다. 너무 재밌어서 빨리 읽어버릴 줄 알았는데, 중반부터 재미가 없어졌다. 재미가 없었다기 보다는, 의욕이 저하되었다고 하는 편이 더 가깝겠다. (이유는 다음 편에서..ㅋ)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글쓰기에 대한 에세이 겸 정보 서적이다. 그런데 책 제목이 너무 멋지지 않은가? Writing to change the world 라니...!!!제목 때문에 선택한 책이지만, 글쓰기 의욕이 사라졌을때 한 번쯤은 이런 실용서적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또 구매했다. 속는 셈치고. 글쓰기에 관한 책이라면 10권 쯤은 더 읽은 거 같은데, 모두 다 한 결같이 열심히 쓰고 고치라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 이상 읽고 싶지 않은게 내 속마음이다. 정답은 .. 2020.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