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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7월의 어느 날 일기를 쓰는 건 마음을 돌보는 일과 비슷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일상을 기록하는 일도, 마음을 돌보는 일도,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그냥 그냥 둔다... '아,,, 모르겠다.' 하고 그냥 둔다. 아마도 당분간 블로그는 이렇게 방치될 것 같다. 지금은 그냥 살아야겠다.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 해도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은 잊지 말고 기억해줘요 요즘은 때문인지, 꼬맹이 생각이 많이 나서 운다. 엉엉엉하고 운다. 요즘은 바쁘게 지내려고 일을 열심히 하고, 쉴때도 열심히 쉬고, 잘 놀지는 못해도... 놀궁리를 한다. 요즘은 바쁘다가 off 모드로 전환하는 것이 힘이 든다. 너무 허무하고 너무 울컥하고 너무 다운된다. 요즘은 일부러 그렇게 바쁘고 뻐근한 상.. 2021. 7. 9.
등산과 산책 이른 아침 등산. 하루 열 두 번도 더 울음이 솟는다. 걷고 걷는다. 아무 생각없이 받아 쓴다. 이야기를 나눈다. 밥을 먹는다. 하루를 보내고 잠이 든다. 꿈을 꾼다. 다시 이른 아침 잠에서 깬다. 그렇게 세월이 가기를 기다린다. 2021. 6. 12.
두 번째 캠핑_노지 캠핑은 어떨까? 5월 마지막 주에 다녀온 한탄강 캠핑. 불멍과 물멍을 모두 즐길 수 있었던 1박 2일의 추억. 첫날에는 장장 6시간 동안 비가 주륵 주륵 주르륵 내렸습니다. 아침 일찍 도착했으나, 이미 강 주변에는 많은 텐트들이 즐비하였는데요. 그래도 좋은 자리에 적절하게 텐트를 치고, 타프는 1시간 동안 시도했으나, 실패하였습니다. 오전에는 비가 오지 않아서, 텐트에 앉아서, 점심을 먹고 타프를 어떻게 잘 칠 수 있을지 궁리를 하고 있었는데요. 오후에는 비가 제법 많이 와서 타프를 방수포 대용으로 의자와, 장작 등 짐이 젖지 않도록 덮어서 사용하였습니다. 첫날 타프는 치지 못했지만, 유용하게 활용하였답니다. 점심은 김밥천국 김밥과 어묵탕(육수는 포장용), 후식으로 크레이프 쵸코케이크와 핸드메이드 드립커피. 버너는 지난.. 2021. 6. 10.
무제 2년 전 일상을 기록하는 메모란에 적은 글이 있다. 제목은 라는 글이었다. 그렇게 또 한 번의 죽음이 눈앞에 '쿵'하고 떨어졌다. 지난 한 주간 '이 일이 꿈이었으면..'하고 바랐다. 고개를 세차게 흔들면 아무 일 없었던 듯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랐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미 일어난 일은 되돌릴 수가 없다. 삼일 간 멍하니 수도 없이 바라본 창밖 풍경이다. 산속에 지어진 장례식장의 창밖 풍경이 위로가 되었다. 멍하니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기에는 초록으로 뒤덮인 자연만 한 것이 없었다. 그렇게 멍하니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그리고 챙겨야 할 것들만을 챙겼다. 해야 할 일들만을 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정말 '기가 막힐 노릇'에 처하게 되기도 한다. 더 길고 긴 인생을 .. 2021. 6. 9.
여행의 이유_깊은 무의식에 남겨 놓은 인상 더 높이 희망하며, 그 어떤 결과에서도 뭔가를 배우는 존재. 문득 들춰본 수첩에서 독서의 흔적을 발견했다. 2020년 초에 읽은 김영하 작가님의 에서 가져온 메모들을 읽어보았다. 깊은 무의식 중에 남겨놓은 인상들이 스치고 지나갔다. 시우타델라 공원의 평화로운 풍경 바르셀로나에 다녀온 그 여행이 떠올랐다. 왜냐하면 어젯밤에 영상을 보다가, 문득 내 기억 속에서 더 이상 크지 않을 조카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한 살 한 살 커가는 아이들 속에서, 그 아이만은 영원히 그 모습 그대로 기억될 거라는 사실이 슬펐다. 그럼에도 작가님이 쓰신 그 문장에 깊이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 어떤 결과에서도 결국 뭔가를 배우는 존재. 예상치 못한 실패와 시련, 좌절을 겪는다 해도, 우리는 그 안에서 기쁨과 행복, 깨달음을.. 2021. 5. 27.
매일 뭐 먹지?_찰곤약쌀 후기 베이킹 포스팅이 독서감상문 포스팅만큼 밀리고 있어요. ㅋㅋㅋ 정말 웃긴 일인 거 같아요. 영화감상문을 안 쓴지는 정말 오래된 거 같아요. 매일매일 영화를 보던 시절이 있었더랬습니다. 그때는 영화감상문을 쓰는 게 그렇게 어렵더라고요. 그리고 지금은 매일매일 책을 읽는 시절입니다. 한참 전부터 독서감상문을 꼬박꼬박 쓰는 것이 새해 다짐 중 하나가 되었거든요. 그리고 요즘은 베이킹 관련 포스팅을 그렇게 감상문 마냥 못쓰고 지나치게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꽤나 진지한 일이 되는 것인가 봅니다. 일이 아니고 취미인데도 불구하고, 마냥 일상의 기록들처럼 가볍게 쓸 수는 없나 봅니다. 굉장히 신기한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무튼 오늘은 베이킹 포스팅이 밀려있지만, 그냥 매일 뭐먹지로 대체하려.. 2021. 5. 26.
세번째 라자냐 만들기_늘 맛있어요 집에서세 번째 만들어 먹은 라자냐를 다시 소개합니다. 냉동고에 있는 다짐육을 소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처음 만들고 나서 두 번째 도전은 1.5인분만 만들어봤는데요. 이번에는 3~4인분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비주얼도 만족스럽게 나왔네요~ 토핑 치즈를 그라나 파다노로 시도해봤거든요. 무엇이 다른지 살펴봅시다. **라자냐 레시피 (3~4인분, 3시간 과정) 베샤멜 소스 코코넛오일 50g (버터보다 코코넛오일이 더 맛있었습니다) 밀가루 25g 우유 500ml 소금 후추 약간 라구 소스 올리브오일 3TS 양파 1개 당근 1/2개 다진마늘 1TS 맛술 100ml (화이트와인 대체) 다진소고기 300g 토마토소스 220g (시판 폰타나소스 사용, 300g 사용시 토마토 생략 가능) 토마토 1개 (중 or 대) 라자.. 2021. 5. 22.
캠핑 가서 뭐 먹지?_그리들과 버너 구입(내돈내산) 지난해에 춘천으로 차크닉을 다녀왔을 때에는 주변에 식당도 많고 카페도 멋진 곳이 있어서 모두 다 외부에서 해결했었는데요. 외곽 캠핑장이나 노지 캠핑으로 찾아갈 때는 음식물을 모두 준비해서 가야만 했습니다. 지난번 캠핑에는 점심, 저녁, 아침 이렇게 3끼가 필요했고요. 그렇게 많이 먹는 여자들이 아니라서, 간단한 메뉴 구성과 바베큐를 준비했습니다. 그래도 식비가 가장 많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ㅋㅋㅋ 김포 캠핑장에 도착했을 때가 2시 반 정도였고요. 다들 허기가 진 상태일 것으로 예상해서, 장을 볼 때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구매했고, 다른 팀은 배떡 로제떡볶이를 픽업해 왔습니다. 그리고 텐트를 치고, 차박 준비도 하고, 여차저차 커피를 한잔 마시고 나니, 바로 저녁이 다가오지 뭐예요?! ㅋㅋ 캠핑은 먹는거.. 2021. 5. 20.
등산_부처님 오신날에는 등산을 가야할 것만 같아 부처님 오신날에는 등산을 가야죠. 등산로 길목에는 보통 절이 있기 마련이지만 저는 절까지는 가지 않고 정상에 있는 팔각정에만 갑니다. 부처님 오신날에 절에 가서 비빔밥을 얻어 먹고 오던 추억이 있어요. 초등학교 때였겠죠?? 언제였는지 어디였는지는 기억나지가 않아요. 그렇지만 이 휴일엔 뭔가 등산과 비빔밥이라는 공식이 무의식에 심어져 있는거 같아요. :") 계절의 여왕 5월에는 산에가면 아카시꽃들이~ 하천에 가면 장미꽃들과 들꽃들이~ 만개해 있답니다~ 볼수록 예쁜거 같아요. 벚나무 뒷쪽으로만 심겨있어서 꽃들이 사진에는 잘 안나오더라고요~ 초록초록한 숲속이 예쁩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걷다가 왔어요. 휴일이라 그런지 날씨가 정말 화창해서 그런지 평소보다 2~3배는 더 많은 등산객들이 보였어요. 우와.. 담.. 2021.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