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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판(pictures)/일상中(in the ordinary)

눈이 내린 뒤 등산

by 쭈야해피 2021.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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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1일 도봉산 등반 (중도하차, Y계곡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못갔지만 점심은 먹고 가야지, 돗자리깔고 밥 먹다가, 하늘을 봤는데! 이런 풍경~
도봉산 길목에서 바라본 봉우리(쟤들의 이름은 뭘까?ㅎㅎ)

눈 온 뒤 등산하면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추운 1월에 굳이 강원도까지 가지 않아도, 서울에서도 가능하다는 사실!!

 

물론 아이젠과 스틱을 잘 챙겨서 가야합니다. 때는 2018년 3월 1일! '3월인데, 눈이 오면 또 얼마나 왔겠어?'하고 만만하게 보고 아이젠 안 챙겨서 갔다가 낭패를 맛 보았습니다. 전 7~8번 넘어지고, 위에서는 헬기까지 떠서, 무시무시한 분위기가 산을 휘감고 있었어요. 결국, Y계곡 입구에서 일행들과 함께 하산을 하기로 결정했었답니다. 아저씨들도 '아이젠 없으면 그만 내려가라'고 얘기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전 아직 도봉산 정상은 못 가봤네요. :") 

 

2021년 올해는 눈이 많이도 오네요. 다행히 거실 창밖으로 눈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는 요즘인데요. 오늘은 눈이고 뭐고 운동을 해야겠어서, 등산을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물론 늘 가는 뒷산이지만요. 차를 몰고 혼자서 멀리까지 등산을 가진 않습니다. 오대산 선재길에서 혼산을 하다가 '멧돼지와 눈을 마주친 경험'을 한 이후로는 모험심이 사라져서... :")

 

그래도 아침에 눈도 왔고 위험할 수도 있어서, 아이젠과 스틱을 챙겨서 나섰습니다. 의외로 이른 아침 산에 다녀온 어른들이 많으시더라고요. 눈발이 펑펑 날렸는데... 다들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산에는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며칠 전 비도 오고 눈도 오고, 날씨도 추워서 그런지 땅이 얼어있었습니다. 뒷산이라도 땅이 얼고 아침에 눈이 왔더니 길이 미끄럽고 조금 위험해 보였어요.
스틱을 유용하게 사용하면서 걸었답니다.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스틱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였어요. 미끄러질까봐 다리에 힘을 주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답니다. (아이젠은 아무도 안 찼어요.ㅋㅋ 그래도 뒷산이니까.. :"))
3주만에 뒷산에 왔네요. 오늘은 기온이 영상이라서 그런지 땀이 엄청 납니다. 영하 3~4도가 적당한 거 같아요. :") 
북한산은 눈온 뒤 2시간 뒤여서 그런지 뿌옇게 잘 보이지 않네요. 뷰는 다음에~

 

눈이 많이 온 뒤, 장비들을 잘 챙겨서, 집 주위 산에 갔다오면 나름 멀리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끼실 수 있으실 거예요. 굳이 강원도나 제주도나, 유명한 산이 아니어도, 눈으로 예쁘게 포장된 이웃 산들은 색다른 분위기를 보여주니까요. 

그래도 따뜻한 물이나 차, 군것질거리, 핫팩과 아이젠, 스틱, 모자, 장갑 등은 필수로 챙기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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