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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talking book & contents)

[서평]나의 글로 세상을 1밀리미터라도 바꿀 수 있다면_1

by 쭈야해피 2020.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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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3개월 간 붙잡고 있던 책의 마지막을 어제밤에 마무리지었다. 너무 재밌어서 빨리 읽어버릴 줄 알았는데, 중반부터 재미가 없어졌다. 재미가 없었다기 보다는, 의욕이 저하되었다고 하는 편이 더 가깝겠다. (이유는 다음 편에서..ㅋ)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글쓰기에 대한 에세이 겸 정보 서적이다. 그런데 책 제목이 너무 멋지지 않은가? Writing to change the world 라니...!!!

제목 때문에 선택한 책이지만, 글쓰기 의욕이 사라졌을때 한 번쯤은 이런 실용서적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또 구매했다. 속는 셈치고. 글쓰기에 관한 책이라면 10권 쯤은 더 읽은 거 같은데, 모두 다 한 결같이 열심히 쓰고 고치라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 이상 읽고 싶지 않은게 내 속마음이다. 정답은 바로 그거니까. ㅎㅎㅎ 결론적으로 잘한 선택이었다. 


책의 서두, 들어가는 글을 읽으면서부터 나는 또! 눈물을 글썽였다.ㅎㅎㅎ 울보울보... 그냥 감동 받았다. '심동'했다는 편이 올바른 표현이겠다. 마음이 움직이는 글들이었다.


pg. 14

우리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꼬리표를 달면 그들의 인간성을 무시할 수 있다. 그럴 수 없도록 우리와 그들을 연결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그것이 작가로서 우리가 져야 할 책임 가운데 하나다. 그들의 역사, 그들의 가족, 그들의 감정, 그들의 정당한 요구 등을 통해 '그들'이 얼마나 복잡한 인간인지 보여주는 이야기를 만들어 독자와 지구상의 모든 이들을 연결해야 한다. 


pg. 17

당연한 말이지만, 작가는 자기 생각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충분히 애쓰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소극적이지도 않고, 완전히 냉소적이지도 않다. 그랬다면 우리 생각을 나누려고 애를 쓰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글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고 세상을 연결하고자 하는 간절한 욕망이 있다.



pg. 20

사람들은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이야기를 기억하고, 이야기를 통해 변화한다. 이야기는 의미로 가득한 생각의 단위이자 말로 된 모유다.


pg. 23-24

그리고 한창 대중심리학 도서에 빠져 있던 나는 자만심으로 가득했었다. 내가 할머니에게 물었다. "할머니, 행복하게 사셨어요?" 할머니는 내 질문을 무시했다. 나는 할머니가 못 듣기라도 한 듯 집요하게 다시 물었다. 그제야 할머니는 얼굴을 찌푸리더니 화를 내다시피 하며 대답했다. "메리, 난 내 인생을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아. 내게 주어진 시간과 재능을 제대로 잘 썼나? 내가 있어서 세상이 더 살기 좋은 곳이 되었나? 나 자신에게 이렇게 묻지."


pg. 26

우리는 글로써 공감이라는 줄을 엮어 새로운 유형의 연결망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우리 모두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구축하는 새로운 은유를 만들어낼 수 있다. 희망의 문법과 구원의 문장을 창조해낼 수 있다. 그렇게 우리는 솟구치는 신선한 초록빛 생각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들어가는 글 10장 남짓에서 나는 내가 고민해 오던, 막연히 염려하던 것들의 답을 모두 다 들은 것만 같았다. 아주 개운했고, 아주 감격했다. 누군가 '돈도 안 되는 글 말고, 돈이 되는 글을 쓰라'고 얘기할 때마다 웃고 넘겼다. 10여 년 전에는 한 두명씩 오가는 '나의 공간 나의 일기장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라는 얕은 생각에 비공개로 하는 건 어떨까 했었더랬다. 그런데, 나도 그리고 다른 누군가도 또 이제는 많은 이들이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글은 누군가에게 영향을 준다. 어떤 글일지라도, 누군가에게 가닿아, 새로운 생각을 일으키게 된다. ... 그러니까 할 수 있거든, 여력이 조금 남아있다면, 계속 쓰라고 말하고 싶다. 나 스스로에게도... 


이 책은 그런 책이었다. 글을 잘 쓰는 방법을 주는 것 보다 우선인 건, 동기를 부여해 주는 것이 먼저다. 우리가 에너지를 들여 글을 쓸 때는 쓰는 목적이 있다. 그건 다름아닌 세상을 바꾸는 일이다. 아주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혹여 허무맹랑해 보일지 모르지만, 글은 ... 그런 신선한 초록빛 힘을 가지고 있다.  


책을 읽을 때 이렇게 아래위로 접어두는 걸 좋아하는데, 이 책은 300페이지 가득 빼곡히 접어둔 그런 책이다


나는 평소 책을 읽을 때 마음에 드는 구절은 페이지 아래위로 접어두는 편이다. 300페이지가 넘는 책이 빼곡히 접혀 있었다.


1부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 나에서 출발해 우리에 닿기 

1부는 글쓰기 소재를 찾는 방법에 대해서, 그리고 글을 쓰고 작가가 되라고 독려하는 그런 따뜻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2부 헤엄치듯 글쓰기 : 첫 문장부터 퇴고까지 글쓰기의 모든 것

이제부터 글쓰기를 어떻게 하는지, 규칙과 과정과, 방법, 유의점 등 상세한 내용들을 세세하게 다룬다. 


3부 행동으로 옮기기 : 편지글부터 블로그까지 유형별 글쓰기 

편지부터 연설문, 에세이, 블로그와 시 쓰기까지 다양한 유형에 대해 소개하는데, 앞서와 같이 본인의 경험담과 좋은 예를 담아 소개한다. 


전체적으로 심리학자이자, 사회활동가로서 자신의 경험담을 담은 이야기가 주이다. 글쓰기를 하는 방법, 또 본인이 만난 사람들과 본인이 감명 받았던 글쓰기의 예를 소개하며 내용을 이어간다. 보통의 실용서적과 다른 점은 끊임없이 북돋아주는 따뜻한 멘트를 구석구석 심어 놓았는데, 아무래도 작가 본인의 상담사로서의 역할을 담은 것 같다. 


그렇지만 매우 개인적인 경험과 느낌도 적혀있기 때문에, 이 책이 마치 작가와 함께 이야기 나눈다는 느낌을 주기때문에 실용서적과는 달리 수필로써의 느낌이 강하다. 그러니까 여느 베스트셀러 작가, 소설가의 글쓰기에 대한 책과 비슷한 구성과 편집이다. 간단히 말해서 읽기가 굉장히 편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 


 

나는 내년 초여름쯤 이 책을 다시 한 번 들춰보고 싶다. 초여름쯤에는 들뜬 마음으로 여름을 기대하고 있을 나에게, '글을 써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말해주고 싶으니까.. '세상은 안 변해~'라고 냉소섞인 표정과 말투로 내뱉고 있겠지만, 마음 깊은 곳에는 늘 희망이란 단어를 품고 있는 나에게 '다시 한 번 따뜻한 마음을 가져봐~'라고 말해주고 싶으니까.. 등이 굽을대로 굽어서 자료고, 글이고 도통 아무것도 보기 싫어서 모니터를 꺼버리고 싶을 때, '그 일기 한 줄이 누군가의 1mm를 바꿀 수도.. 그럴 수도, 그렇지 않겠냐..'고 말해주고 싶으니까. 



삶이 평화롭게 흘러가기를. 

폭력에서 벗어나기를.

어떻게 하면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을지 오래도록 생각하는 법을 배우기를.

-케찰코아틀 Quetzalcoatl-

  



1장 세상을 잇는 글쓰기

pg. 38

모든 글은 세상을 바꾸는 데 힘을 보탠다. 비록 세상의 아주 작은 일부 혹은 글을 읽는 사람의 기분이나 특정한 종류의 아름다움에 대한 이해를 바꾸는 정도의 미미한 역할을 할지라도 말이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키는 글은 작가의 의도나 그 글이 세상에 미친 영향에 비춰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시인 메리 올리버는 아마도 환경운동에 영감을 주려고 <기러기 Wild Geese>를 쓰지 않았겠지만, 환경운동가들은 그 시에서 동기를 부여받았다. 밥 딜런은 <불어오는 바람 속에 Blowin' in the Wind>를 저항가요로 작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말하지만, 그의 노래는 20세기 후반 수많은 저항운동에 불을 지폈다.


pg. 42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걸 너무도 잘 알지만, 문학이 이 세상에 없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알기에, 당신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 글을 쓴다. (...) 세상은 사람들의 관점에 따라 변한다. 그러므로 단 1밀리미터라도 사람들이 현실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면, 당신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제임스 볼드윈 James Baldwin-


pg. 46

어떤 유형의 글이든, 글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당신은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가진 재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글의 유형을 찾아야 한다. 당신만이 말할 수 있는 주제와 그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pg. 47

참된 글 한 편은 위험하다. 

당신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을지 모른다. -토비아스 울프 Tobias Wolff-


더 큰 생각의 차원으로 한번 확장된 마음은 두 번 다시 원래 크기로 돌아오지 않는다. - 올리버 웬들 홈스 Oliver Wendell Holmes-


 


더 많은 감동 멘트들은 다음 번에...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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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9

  • Favicon of https://koo123.tistory.com BlogIcon 계리직 2020.11.29 17:42 신고

    저도 좋은부분 아래 위 접는 편인데
    도서관에서 빌리면 그렇게 못하니 그게 불편하긴 하더라고요 ㅜㅜ
    정말 글쓰는건 중요하면서도 어려운거 같아요
    나만의 이야기를 쓰고 싶은데 그게 계속 나오는것도 아니고요 ㅜㅜ
    그래도 이렇게 공감해주고 이해해 주는 책을 읽으면 훨씬 글쓰는데 도움이 될거 같아요
    답글

    • Favicon of https://hearthouse.tistory.com BlogIcon 쭈야해피 2020.11.30 12:00 신고

      전 도서관에서 빌린책에는 마킹테이프 붙여뒀다가 독후감 쓰고 떼어내요ㅎㅎ 요방법도 추천드려요~ ㅎ
      글은 언제나 어렵지만 그래도 하는일 중에 젤 뿌듯한거 같아요~ 전 계리직님 블로그 보면 얼마나 힐링한다고요!! 바다바다 제주바다랑 카페~~ 내년에는 꼭 다시 갈 수 있겠죠?! ㅎ

      이책은 공감이 키포인트인거 같아요ㅎ

  • Favicon of https://namagong2018.tistory.com BlogIcon sJSfam 2020.11.30 02:48 신고

    글은 참 신기한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어렵고, 어떻게 보면 어려운일이 아닌데,
    그냥 자기 생각을 써내려 가면서 좀더 정돈하면 되는일이 어떨때는 어렵게 느껴지는것 같고,
    어떨때는 내가 가볍게 쓴글, 대신에 마음을 싣어 쓴 글에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을 보면 신기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답글

    • Favicon of https://hearthouse.tistory.com BlogIcon 쭈야해피 2020.11.30 12:06 신고

      매번 같은거 같아도 다른 작업이라는게 글쓰기의 매력이기도 하겠죠? 요즘은 시각화 작업도 같이 해야니까 더불어 어려운거 같지만 사실 더 쉽고 효과적인것도 같아요~~! 오늘 어떤글에서 이런걸 읽었어요 "서너편의 칼럼보다 한장의 사진!"이 더 효과적이라는..ㅎ

      그런점에세 jsfam님 글은 볼때마다 오~~👍감탄해요. 글과 사진에서 모두 궁금증을 일으키고 그게 또 바로 해소되거든요~ㅎ 읽다보면 오오오 하다가 끝까지 다 읽은 저를 발견하곤 한답니다~ 흡입력갑!!

    • 2020.11.30 19:33

      비밀댓글입니다

    • 2020.11.30 20:05

      비밀댓글입니다

  • 이 책 궁금했던 책인데! 책 제목이 눈에 익어요-
    이렇게 서평글을 보고나니 더 궁금한데요! ㅎㅎ
    책을 읽는게 아직은 어렵기도 하지만, 이렇게 좋은 책을 마주하고나면
    글과 책을 더 좋아하게 되는 것 같아요-!

    쭈야해피님의 글에도 참 강력한 힘이 있다는거 아시죠!? ㅎㅎ
    작은 기록들이 저에게도 도움이 된답니다- 감사합니다 :-)
    답글

    • Favicon of https://hearthouse.tistory.com BlogIcon 쭈야해피 2020.12.02 19:54 신고

      그렇게 생각해주신다니 너무 감사해요~ 저 역시 하늘빛님 글과 글씨와 사진들 보면 늘 감사하고 있답니다~ 요즘 바쁘신거죠? 날이 많이 추워졌는데 늘 건강 조심하시고 따뜻한 글들 기다리고 있을게요~~~♡

  • 구완 행복한밤 되세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