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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장(note)/일상(diary)

오늘의 나눔과 교제

by 쭈야해피 2007.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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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독교인이다.
주일은 언제나 무슨일이 있어도(?)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려야 할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인이다.
그리고, 교회를 옮긴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교회에서 보면 신참 청년이다.
그래서인지 예배를 마친 후 가지는 교제 or 나눔의 시간이 익숙치 않다. 물론, 예배시간도 그렇지만...

어느 날 문득,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서 낯설은 사람들과 불편한 대화를 나눈다는 건
어찌보면 참, 무의미한 시간일 수도 있고,
내 시간을 빼앗겨 버렸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실이 없는 행동일 수도 있다.
(사실, 나이가 들기 전엔 이런 생각을 안 한 것 같다.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즐거웠으니..
- 무슨 진짜 나이 많이 먹은 어른도 아니지만, 이렇게 말하는 건 어쨌든 변했다는 얘기인 거지..-)

하지만, 매주 주일을 교회에서 보내는 사람이... 다른 기독교인들과 교제를 나누지 않으면,,,
뭐냐 넌? 사회 부적응 자냐? ...
화창한(물론, 오늘은 날이 구렸지만...) 일요일에 교회에가서 예배만 드리고
바로, 집으로 돌아와,,, 밥을 혼자먹고, 다시 교회에가서 찬양을 드리고... 집으로 돌아온다면...?
약간, 특이한가??..  뭔가 할일이 많은 사람이거나 혼자있는 걸 너무 즐기는 사람이거나...
그게 아니면 타인과 어울리길 꺼리는 상처받은 영혼이거나(?? -.,-'')

여튼, 각설하고, 오늘의 나눔과 교제는
1. 진심을 나누고 고민을 상담할 만한 신앙적 친구가 있느냐? 그 사람이 우리 청년부 안에 있느냐? ...
2. 어떤 부분들 때문에 다른 사람을 정죄하거나 무시하거나 마음을 열고 다가가지 않거나... 그러느냐?

이건, 기독교인이 아니고 일반인들에게도 해당되는 질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래 이래 질문을 하고나니, 나를 먼저 알리지 않고는 얘기가 통할 수가 없지 않겠는가?
그래서 이래저래 얘기를 하다보니, 왜 이런 얘기까지 해버렸을 까.... 후회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
그런데 말이지... 사람들은 다들 비슷한 거 같다.
얘기를 나누는 도중에 누군가는 울음을 터뜨리고, 또 다른 누군가는 상황설명 도중에 심취해 버리고...
^___^* 웃지 못할 만큼, 나랑 비슷한 사람들이 그곳에 앉아서 나와 비슷한 경험담을 늘어 놓는다.
연신 고개를 끄덕끄덕 끄덕이다 보니... 웃다가, 공감하다가, 슬퍼하다가, 고민하다가...
어느덧 나눔과 교제라는 그럴싸한 시간이, 그럭저럭 만족할 만큼의 성과를 나타내고 있었다.

그래, 나에게,  오늘의 나눔과 교제의 의미는  뭘까? ...
나는 항상 어디에 속해 있든, 뭔가 새로운 것을 꿈꾼다. 다시말해, 불평불만과 이상이 높다는 것...
약간, 아니 상당부분, 비 사회적이기도 하지... 그래도 그렇게 생겨먹은걸 어떻게 하겠어?? 감사해야지.
그나저나 오늘 내가 얻은 교훈은 바로, 남의 얘기를 열심히 듣자이다.
뭐 뜬금없이 이게 왠 말도 안되는 뒤죽박죽 이야기 냐고? ... 그러니까 잘 ~ 들었어야지... 내 얘길~!!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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