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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내려와 있자니 이래저래 머리가 복잡하다.
부모님도 그렇고, 일상도 그렇고, 지방이라 나이가 문제되는 것도 그렇고...
세상살이 쉽지 않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나는 마냥 말괄량이 앤이고 싶었던 것 같다.
언니가 드디어 결혼식을 올렸다.
연예인만큼 예쁜 언니가 드레스를 입고 있자니 인형같이 예쁘다.
그런 언니의 인생도 어느 드라마 못지 않게 험난하다.
그래서 더 그런가...? 나는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 어른이 되어버렸는데, 어른이 아닌 척 하고 싶은 생때를 부리고 있는 것인지도...
이래저래 복잡한 심경이, 이 공간을 통해 해소되길 바랄 뿐이다.
글이란 이 공간은 나 스로에게 그런 바람이 부는 통로같은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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